비공개 입찰 금지하라?

Ep70. Blind Bidding 비공개 입찰 금지하라?
다음 달 20일에 주정부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는 아무래도 부동산인 것 같습니다. 지난 일년 사이에 30%이상 집값이 오르다 보니 정당들이 해결방안을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몇일 전 자유당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Blind Bidding을 금지할 것이라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Ontario Real Estate Association은 이에 대해 집을 파는 셀러의 집 파는 방식을 강압하고 셀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자유당의 이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리얼터로서, Blind Bidding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비공개 입찰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주고 있는지 예를 통해 설명을 드리고 Blind Bidding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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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션 (Auction) 경매는 잘 아시죠? 특정 물건에 대해 구매 희망자들이 경쟁을 할때 제시 가격을 공개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가 얼마를 제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과정이 투명합니다.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이런 경매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현재 캐나다에서 사용하고 있는 Blind Bidding이란 무엇일까요? 한 집을 판매 할 때 구매자가 여럿일 경우 경쟁을 하게 되는데 억션과 다르게 Blind Bidding에서는 다른 바이어들이 얼마의 가격을 제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캐나다 주마다 세부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BC 주에서는 몇 명의 경쟁자가 붙었는지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온타리오에서는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오퍼가 몇개가 들어 왔는지 모든 참여자에게 공개하게 되어 있습니다.
Blind Bidding의 실제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온타리오에 거주하니 온타리오 예를 들겠습니다. 한 집이 $799,000에 시장에 나왔고 오퍼 당일 5개의 오퍼가 들어 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오퍼 각각이 얼마에 들어 왔는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오직 리스팅 에이젼트와 셀러만이 가격을 알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이 그 5개 오퍼의 가격이라고 하겠습니다.
Buyer #1: $910,000
Buyer #2: $850,000
Buyer #3: $820,000
Buyer #4: $810,000
Buyer #5: $800,000
‘확연히 첫번째 오퍼가 월등히 다른 오퍼들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 첫번째 바이어에게 $910,000 가격으로 팔고 상황은 종료됩니다. 라고하면 좋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바이어들 모두 오퍼가 5개 들어 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즉, 경쟁이 있으니 자신이 제시한 가격에 못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모든 바이들에게 있는 것이죠. 셀러는 이 불안감을 이용하게 됩니다. 두번째, 세번째 오퍼가 첫번째 오퍼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리스팅 에이젼트는 바이어 #1, #2, #3에게 전화를 합니다.’너의 가격은 상위권 3위 안에 들어 왔어. 셀러와 나는 너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어. 가격을 향상해서 다시 한번 넣어 볼래?’라고 말합니다. technically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집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금액을 올리게 됩니다.
Offer #1: $910,000 ==> $1,000,000
Offer #2: $850,000 ==> $900,000
Offer #3: $820,000 ==> $850,000
Offer #4: $810,000
Offer #5: $800,000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2nd round에서 가격을 올렸다고 하죠. 참고로 총 오퍼 수가 경우에는 3차 4차 round까지 가는 경우도 있죠. 어쟀든 이 예에서 셀러는 최종적으로 $1,000,000에 집을 팔 수 있게 됩니다.
만약 같은 상황에서 Blind Bidding 아니라 Open Auction 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가격을 보면서 조금씩 올리겠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팔린 가격도 $1,000,000까지는 안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호주가 사용하고 있는 Open Auction 방식도 호주의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 했음으로 Open Auction으로 가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호주 부동산 시장을 간단히 조사해 보니 코비드 이후 집 값이 오르기는 했지만 캐나다 같이 30~40% 이상 오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와 호주는 국내외적인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1:1로 부동산 시장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참고만 할 수 있을뿐이죠.
대부분의 집 구매자는 최고로 받을 수 있는 모기지 금액을 확인하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기 때문에 Open Auction 방식에서 자신의 버짓(Budget) 을 넘는 오퍼는 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이 채널에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캐나다 뜨거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유는 집 구매를 원하는 수요에 비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Open Auction 방식으로 가는 것이 일정부분 집 값 상승률 ‘폭’을 줄이는 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에 남겨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궁금하네요.